작년 IT수출 1552억弗…올해 1600억弗 전망
작년 IT수출 1552억弗…올해 1600억弗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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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지난 한 해 IT산업의 수출액은 1552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수출을 달성한 전년 실적(1566억달러)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유사한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773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였던 2010년(783억달러) 다음으로 높았다.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처음 '추월'

IT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504억3800만달러로 3년 연속 수출 500억불을 달성했다. 시스템반도체가 245억4500만달러, 메모리반도체가 192억9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를 앞서는 변화를 낳았다.

수출증가율에서도 시스템반도체는 전년대비 23% 늘어났지만 메모리반도체는 18% 줄어드는 대조를 보였다.

대표적인 적자품목이었던 시스템반도체는 최근 몇년 새 모바일AP 등 모바일분야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2009년 약 123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3년 새 수출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1.8% 늘어난 319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OLED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OLED 수출은 40.6억달러로 직전년 17.8억달러 대비 128% 급증하며 그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휴대폰·TV 수출 모두 20% 감소

지난해 휴대폰 수출은 20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50억4800만달러 대비 19.3% 줄었다.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휴대폰 부문이지만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직접 수출 비중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해외생산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1.1%에 달한다. 또한 국내 IT업체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1.2%이며 스마트폰의 경우 39.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TV는 62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78억400만달러 대비 19.4% 수출이 감소했다. 세계 TV 시장 축소와 해외 생산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세계 평판 TV 시장의 규모는 1058억달러로 전년 동기 5.7% 줄어들었다.

LED TV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대형 TV 시장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LED TV 수출은 3억3000만달러로 직전년 1억8000만달러 대비 89.7% 증가했다.

◇올해 IT산업 1600억달러 '전망'

그렇다면 올해 IT산업 수출 전망은 어떨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올해 한국의 IT산업 수출은 163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802억달러로 3.2% 성장할 것으로 밝게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보다 다소 낮은 5.2%를, 현대경제원은 가장 낮은 4.0% 증가율을 예측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세계 IT 시장 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IT 품목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률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3.2% 감소에서 올해에는 4.5%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10.0% 성장률로 바뀔 것으로 전망(디스플레이서치)됐고, 휴대폰은 5.3%에서 5.7% 성장률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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