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9년 만에 최대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9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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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만5236가구…일반 1만242가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성 악화로 분양일정을 미룬 사업장이 잇달아 재개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신규 공급물량이 일반분양 1만242가구를 포함해 총 3만523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3만6705가구(일반 1만437가구)가 공급된 이래 9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전년대비로도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구별로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17개구(2012년 12개구)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된다. △성동구 7035가구 △서대문구 6631가구 △강동구 3658가구 △마포구 3029가구 △영등포구 2629가구 △서초구 2330가구 △강남구 1976가구 등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일반분양도 서대문구와 성동구에서 각각 2048가구, 1438가구가 공급되며 △영등포구 1207가구 △마포구 957가구 △강동구 943가구 △서초구 793가구 △노원구 757가구 등이다.

이는 그동안 분양일정을 미뤘던 사업장들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인근 물량까지 적체될 경우 향후 사업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분양일정을 미룬 사업장이 늘어났으며 올해 신규 분양물량 중 일정이 미뤄진 사업장이 전체의 44%에 이른다.

또한 좀처럼 매매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적용을 받기 위한 정비계획 변경 등으로 사업진행이 더욱 늦어졌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에서 삼성물산이 내달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 1608가구 중 12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논현동 '논현경복 e편한세상' 368가구 중 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시영재건축 3658가구 중 934가구가 공급된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총 4300가구 중 141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연내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도심권에서는 4월 분양되는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 2차 아이파크' 167가구 중 10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에서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되는 올해는 교통, 교육, 대단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이나 강남권 등 양호한 입지에 입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더구나 분양가를 낮추거나 할인 분양하는 사례도 나와 실수요자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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