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서울 아파트 22개월째 하락
[부동산 캘린더: 매매] 서울 아파트 22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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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취득세 연장 등 서둘러 결론 내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새해 첫 해가 밝았지만 아파트 거래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록적인 세밑 한파와 폭설에다 취득세 감면 종료로 관망세를 더욱 부채질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11년 2월 이후 22개월 연속 떨어졌다.

4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2012년 12월28일부터 2013년 1월3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다. 중구(-0.1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0.10%), 서대문구(-0.08%), 강남구(-0.06%), 관악구(-0.03%), 강서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은 매수문의도 없이 거래가 멈춰 버렸다. 남산타운 138㎡(이하 공급면적)가 5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9억3000만원, 동아약수하이츠 80㎡도 500만원 하락해 3억~3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재건축 하락세가 크다. 연말까지만 해도 취득세 감면 연장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매수자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2㎡가 2500만원 내린 3억7000만~5억원, 2단지 59㎡가 10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1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대선 이후에도 매매시장의 큰 변화가 없다. 매수문의도 없고 거래가 끊긴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홍제동 무악재한화 145㎡가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2000만원,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110㎡A가 1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5억4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6% 떨어졌으며 신도시와 인천이 각각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31%), 군포시(-0.16%), 부천시(-0.10%), 고양시(-0.03%), 산본신도시·평촌신도시(-0.02%) 등이 내렸다.

용인시는 중대형 위주로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끊겼고 급매물 정도의 가격이 아니면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쌓여있던 매물의 호가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갈동 도현현대 165㎡가 6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 상현동 서원마을5단지 금호베스트빌 191㎡가 5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군포시는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매매가가 하락했다. 대선 이후 매수문의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출현된 매물은 쌓여있다. 10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4억원, 148㎡A도 1000만원 하락해 5억~6억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경북(0.01%)이 올랐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와 취득세 감면 연장 추진 등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은 이미 시장에서 예측된 사항이라 심리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당장의 거래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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