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상호 한국투자證 사장 "투자자 우선하는 정도 영업"
[신년사] 유상호 한국투자證 사장 "투자자 우선하는 정도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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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정도 영업'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까지 한 해를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았을 때 우리가 편하고 즐겁게 지난 한 해를 보내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증권업계에 들어와서 새해를 맞이한지만 벌써 스물 다섯 번째인데도 한 해를 걱정 없이 편하게 지냈던 때는 정말 손으로 꼽을 수 있었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헤치며 어렵게 지내왔으며 그 중에서도 지난 2012년은 조금 더 특별하게 힘든 한 해를 보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700여명의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들이 지난 한 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2005년, 우리가 통합을 한 후 최고의 증권회사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그 결과 2011회계연도에 업계 1위의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또한 아직 3개월 가량 남았으나 2012 회계연도에도 힘을 합쳐 조금만 더 노력 한다면 1등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업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가 이런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어느 한 특정부문에 기대지 않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루 업계 최정상으로 성장하며 업계 내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우리가 대기업 계열사도 아니며 은행금융지주의 자회사도 아닌, 어떻게 보자면 혼자 힘으로 뛰어야 하는 독립적인 회사인 만큼, 이렇게 좋은 성과를 이룬 것은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의 정말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서 입지를 굳혀가는 단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1위 증권사가 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도 요구 받아지기에 1등이 되기까지 우리의 과정과 1등이 되고 나서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정도영업을 기필코 정착시키자’
2012년 신년사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올해는 기필코 정도 영업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보다 높은 기준을 세워 시행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나친 과욕은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 우리가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도록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칙에 충실한 영업을 지향해주시되 절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은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우리에게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서 최고 수준의 윤리의식을 요구할 것입니다. 2013년부터는 만에 하나 잘못된 영업 관행으로 고객이나 우리 직원, 회사가 함께 다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자.’
업계 리더로서 우리는 이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회사차원에서도 그간 실시 해왔던 사회적 기여와 후원활동을 보강해 나가겠지만 우리 개인적으로도 주변을 더욱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재능기부와 같은 정신적 나눔도 포함 될 것입니다. 더불어 올해에는 회사와 직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나눔의 활동이 유기적으로 조합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체계를 갖추고 조직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세 번째, ‘진정한 업계의 선도자가 되자.’
우리는 업계 리더로서 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는 업계 공동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금융투자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에도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행동도 우리가 나서서 모범적으로 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모범적 행보를 이어 나간다면 모두가 한국투자증권을 진정한 1등으로 인정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며 시장에 대한 많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2013년에는 세계 주요 경제 대국들의 경기가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나름의 기대를 가져보기도 하지만 우리가 긴 불황의 장기터널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일시적인 회복이나 시장의 일시적 반등은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2013년은 우리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어려운 한 해 일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어려운 환경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만큼 우리가 2년 연속 1등이라는 현재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여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려 나간다면 올 한 해를 우리가 진정한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임직원 여러분들께 두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지속되는 불황에 대비하여 내성을 기르자’, 우리는 지속되는 불황에 대비해서 내성을 계속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어려운 상황에서 Free-Riding으로 주변의 사기를 저하 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노력도 불황을 이기는 내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두 번째,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전 과정에 걸친 시너지 구현’을 통한 ‘조직 효율성’ 극대화, 우리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그리고 전 과정에 걸친 시너지 구현을 통해서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증권업은 정확성과 타이밍 모두 중요한 사업이지만 그 중에서도 타이밍이 더욱 우선시 되는 사업일 것입니다. 그런만큼 우리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단순히 결재를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같은 물리적 시간을 넘어 진정한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 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간파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피드백 하는 모든 과정이 시장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신속하게 이루어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의사결정과 활동은 속도감을 더욱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3년은 우리가 단순한 ‘물리적 1위’의 위치를 벗어나 ‘존경 받는 1위’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업권과 업종에서 오랜 시간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모든 사람의 존중을 받는 위치에 있는 기업들은 결국 고객에게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해오며, 그것을 그들만의 역사와 전통이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 또한 고객을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면 ‘진정으로 존경 받는 1등’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어려움과 난관을 거쳐오며 최고의 위치로 도약한 저력을 발휘해 나아 간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위치로 올라 서는 것 또한 결코 헛된 꿈 만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가 계사년 뱀의 해라고 합니다.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이 태어나듯이 한국투자증권이 ‘물리적 1등’을 넘어 ‘존경 받는 1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를 만들어 내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올 한해도 굉장히 어렵고 힘든 도전들이 닥쳐올 것입니다. 어떤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가 도래했을 때 긴장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고 합니다. 준비된 사람들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마음이 설레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2013년은 긴장하며 맞이하는 해가 아니라 설레는 마음으로 기쁘게 맞이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3년 한 해도 더 건강하시고, 힘들더라도 기운내고 노력하여 우리 다같이 좋은 결실을 맺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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