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05억달러 '1위'
현대건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05억달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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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주액 649억달러…역대 2위
"올해 700억~750억달러 수주 가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총 648억7791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년 수주액 대비 10% 성장한 수치다.

2일 해외건설협회가 지난달 31일까지 2012년 수주 실적 등록을 받은 결과,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247개사가 95개국에서 617건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는 전년(625건, 591억달러)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유럽발 재정 위기로 중동지역 신규 발주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예정됐던 공사가 올해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실적으로, 올해에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주액이 가장 큰 업체는 현대건설로 총 105억2562만7000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이 105억207만6000달러를 수주하며 2위를 차지, 현대건설과 함께 유이한 해외수주 100억달러 달성을 성공했다.

한화건설(84억804만2000달러), GS건설(44억7661만달러), 포스코건설(44억1227만달러), 대우건설(38억1831만3000달러), 삼성물산(37억9611만3000달러), 현대중공업(36억330만8000달러), 현대엔지니어링(31억6543만1000달러), SK건설(26억931만7000달러)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10개사의 수주액은 총 553억1710만7000달러로, 2012년 전체 수주액의 85%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23억1362만6000달러)과 두산중공업(17억8650만달러)이 10억달러대 해외수주를 기록했으며 쌍용건설(5억9057만달러)과 현대엠코(4억2612억달러), 롯데건설(3억9987억5000만달러), 도요엔지니어링(2억9202만8000달러), STX건설(2억7207만8000달러), 포스코엔지니어링(2억6701만5000달러), 한국전력기술(2억5296만2000달러), 효성(2억1632만2000달러) 이 상위 20위권을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계가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의 강세와 아시아 시장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주실적은 중동이 57%(369억달러)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가 30%(194억달러)를 차지했다. 중동 의존도는 전년(50%)보다 강화됐으며 아시아의 경우 33%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 해외수주액은 지난해 목표였던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을 최소 700억달러에서 최대 750억달러로 내다봤으며 해건협 역시 상위 20개 업체의 계약예정 공사를 바탕으로 실시한 올해 수주목표액을 7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중장기계획에 따라 발주되는 인프라 건설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아시아 지역의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발주와 아프리카·중남미 등 新시장에서의 수주기회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며 "700억달러 돌파를 넘어 750억달러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건협 관계자도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사업분야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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