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로는 6채 구입 가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남 아파트가 2채에서 3채로 늘어났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2012년 12월 현재까지 전남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11.5% 올랐지만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이 약 31% 올라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일 닥터아파트는 최근 5년간('07.12월~'12.12월) 전국 주요 시·도·광역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와 전셋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매매가가 가장 싼 곳은 전남으로 5년 전과 똑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2~3년간 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에 따라 서울 전셋값으로 살 수 있는 전남의 집은 5년 전 2.33채에서 현재 2.73채로 늘어났다. 전남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7년 12월 267만원에서 298만원으로 11.52% 증가했지만 서울 전셋값은 622만원에서 815만원으로 30.99% 급등한 결과다.
매매의 경우 서울의 3.3㎡당 매매가가 1777만원에서 1666만원으로 6.24% 감소해 서울 아파트 한 채로 구입 가능한 전남 아파트는 6.65채에서 5.59채로 줄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매매가가 하락한 지역은 서울, 경기(-8%), 신도시(-19.37%) 등 3곳뿐이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2.23% 올랐다.
특히 신도시는 1기와 2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1기에서는 분당신도시가 3.3㎡당 1985만원에서 1523만원으로 23.28% 내렸고 평촌(-18.48%), 일산(-18%), 산본(-11.87%), 중동(-7.92%) 순으로 떨어졌다.
2기 역시 1044만원에서 765만원으로 26.74% 하락한 파주운정신도시를 필두로 김포한강신도시와 동탄신도시가 각각 25.96%, 11.63% 떨어졌다.
이 가운데 동탄2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이 몰려 1기의 거래가 멈추다시피 한 동탄의 경우 3.3㎡당 전셋값이 313만원에서 694만원으로 무려 121.69%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은 전셋값이 1.68% 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 5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으로 30.22% 올랐다. 전셋값 변동률은 39.32%로 집값 상승세마저 웃돌았다. 이어 대전(44.67%), 경남(36.04%), 전북(35.94%), 충북(33.64%) 등도 전셋값 상승률 30% 선을 넘겼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전반적으로 집값은 추락했지만 전셋값은 두 자리 수로 오르는 등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