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전세 재계약, 평균 3027만원 추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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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 재계약 비용 2048만원
"2011년 12.08% 단기 급등 때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으로 204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0만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1월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동일한 대상으로 2년 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과 현재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평균 전셋값은 1억3560만원에서 1억5608만원 늘어나 재계약 비용이 전국 2048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동안 정기적금을 매월 86만원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자금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전국 전셋값이 2.4% 오르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내년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값이 2011년 한 해 동안 12.08% 단기간 급등해 2년 재계약이 도래하는 시점에는 전세 재계약 비용부담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전세 재계약 증가비용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027만원, 경기 2302만원, 인천 713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방광역시는 충청권과 경상권 지역의 재계약 비용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2723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재계약 증가 비용이 높았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무원 이주가 시작된 세종시는 2년 전 평균 전셋값이 7059만원에서 9256만원으로 늘어나 2198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 주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충남 2024만원, 충북 1890만원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전세 평균가격 수준과 재계약 증가 비용 모두 가장 높았다. 평균 전셋값은 4억8134만원이며 5860만원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하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진행돼 전셋값 상승률이 2012년 한 해 4.86%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구가 4179만원, 광진구 3595만원, 강남구 351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늘어난 재계약 비용이 적은 곳은 노원구이며 전세 평균값은 1억7133만원, 재계약 비용은 1861만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남부지역 성남시(3904만원), 화성시(3526만원), 하남시(3158만원), 용인시(3148만원), 광명시(2645만원), 오산시(2623만원) 등 순으로 전세 재계약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재계약 비용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저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거나 전셋값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지역 혹은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택지지구 지역에서 저렴한 전세 매물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셋값 마련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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