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연중 전셋값 상승률 최고치
매년 2월, 연중 전셋값 상승률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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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입주물량 감소에 재건축 이주까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일반적으로 봄 이사철(4~5월)과 가을 이사철(9~10월)에 전셋값이 많이 오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매년 2월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의 1986년부터 2012년까지 27년간 월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한 해 중 2월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월에 2.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3월이 1.7%, 9월 1.5%, 1월 0.8%, 8월 0.7% 순이었다.

서울 역시 2월에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월에 2.6% 오르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9월 2%, 3월 1.7%, 1월 1.2%, 8월 1%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월에는 학교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우수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4~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2~3달 전부터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실제 전세 거래량이 2월에 많고, 전셋값도 이 시기에 많이 오른다"라고 설명했다.

▲ 자료: 리얼투데이
실제 전세 거래량도 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월별로 비교해 본 결과, 2011년 한 해 중 2월 전세 거래량이 1만368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월에 1만2828건이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2월에 1만3341건이 거래돼 연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1만765건이 거래된 3월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내년 1월과 2월에 전셋값이 예년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에 이어 잠원대림과 신반포1차 등 재건축 이주 여파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세 재계약 도래 물량이 내년 3월에 집중돼 있기도 하다.

또한 내년 상반기 입주물량도 극히 적다. 내년 1월 전국 입주물량은 6217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이달(2만9774가구)에 비해 79%가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동월(1만3526가구)대비 54%가 줄어든 물량이다.

양지영 팀장은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은 예년보다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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