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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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52주째 하락…새 정부 기대감에 관망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매매시장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올해 내내(5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새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수요자들은 새 정부에서 취득세 감면 등 주요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기대감에 내년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려는 관망세만 더해가고 있다.

28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2월21일부터 27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0.01%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중구(-0.15%)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강동구(-0.13%), 서대문구·성북구(-0.07%), 동작구·노원구(-0.04%), 양천구·강서구(-0.03%), 동대문구·마포구·용산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물건이 쌓이고 있다. 남산타운 105㎡(이하 공급면적)가 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6억9000만원, 정은 스카이빌 165㎡도 5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7억1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대선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새 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중대형의 경우 실수요 중심으로 뜸하게 거래되다보니 매도-매수자 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65동 267㎡가 2500만원 내린 26억8000만~27억2000만원, 청담동 삼익 152㎡도 2500만원 내린 13억~15억원이다.

강동구는 급급매물만 겨우 거래되면서 비슷한 금액대 매물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매도-매수자 간 가격 조정은 여전히 어렵다. 고덕동 고덕아남 125㎡가 5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8000만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0단지 109㎡가 10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4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0.02%,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6%), 화성시(-0.07%), 분당신도시·의정부시(-0.05%), 인천 남구(-0.04%), 안산시(-0.03%), 평촌신도시(-0.02%) 등이 내렸다.

하남시는 대선으로 인한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거래가 끊겼다. 매수자들은 매도자들이 내놓은 가격보다 더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가격차를 좁히기가 어렵다. 창우동 부영 79㎡가 750만원 내린 2억3500만~2억7000만원, 66㎡가 250만원 내린 2억~2억2000만원이다.

화성시는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매수세가 끊기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병점동 신미주 109㎡가 1250만원 내린 2억~2억1000만원, 진안동 월드메르디앙 95㎡가 500만원 내린 2억1750만~2억325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내년에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89㎡가 10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5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 89㎡도 1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6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0.03%)이 내렸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선 이후 아파트 시장은 새 정부의 추가 부동산 감면대책을 기다리며 매수 관망세로 돌아서 시장 분위기가 9.10대책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새 정부는 약속했던 취득세 감면 연장시기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야 실수요자의 거래 공백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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