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3%, 내년 집값 추가하락 전망
전문가 53%, 내년 집값 추가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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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전약후강(前弱後强) 전망 우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내년 집값이 올해보다 평균 2.9%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망과 차기정부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3.3%가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집값이 오를 것(24.8%)'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올해보다 평균 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1.9%는 '현 수준 유지'라고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의 49.5%가 내년 부동산시장은 상반기 약세로 시작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약세가 연중 지속되거나 하반기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도 44.8%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89.5%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부동산 장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유발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주택수요 감소(34.0%) △투자손실을 우려한 주택구매 기피(30.9%) △젊은 사람들의 소유욕구 저하(21.3%) 등이 꼽혔다.

최규종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일본식 거품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인구고령화와 주택개념변화 등에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정부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부동산 정책 과제로는 '주택수급불균형 해소(37.2%)'와 '부동산세제 개선(35.2%)'이 꼽혔으며 거래 활성화 방안으로는 '전세 거주자의 내 집 마련 지원확대(40.0%)'가 첫 손에 꼽혔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이 가계대출 부실, 내수위축 등 경제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활력을 위해 차기정부는 주택수요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부동산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치를 연장·확대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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