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PF잔액 2년 만에 80%↓… "안정성 확보"
우미건설, PF잔액 2년 만에 80%↓… "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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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아파트 브랜드 '우미린'으로 잘 알려진 우미건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우미건설은 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2년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1조3352억원이던 우미건설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60%가량 감소한 534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대비 53%가량 더 줄어든 2497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건설사의 기업당 PF 평균 잔액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3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회사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은 입주민과의 계약해지 소송문제가 해결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입주가 진행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1·2차'도 차별화된 입주지원 서비스 등으로 현재 60%가량의 잔금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미건설은 2183억원 규모의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 및 1460억원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2차' PF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 단지마다 100%에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입주지원 서비스와 우수한 단지조성 등으로 입주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틈새주택시장 진출과 공공사업 수주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우미건설의 지난 2년 간 신규 공급 물량 6600여가구 중 미분양 물량은 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급한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720가구)를 비롯해 대전 도안신도시(1691가구), 전북혁신도시(1142가구), 전남 목포시 옥암지구(548가구) 및 올해 공급한 경북 우미시 옥계지구(720가구), 충북 청주시 금천동(319가구) 물량 대부분의 계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

우미건설은 기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오피스텔시장 진출 및 공공사업 부분 확대 등의 사업다각화도 실시했다. 지난해 소형주택 브랜드 '쁘띠린'을 출시, '동탄신도시 쁘띠린'과 '의정부역사 쁘띠린'을 공급하며 소형주택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민간수주 부문은 올해까지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공공수주 부문 실적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통한 우미건설의 전체 수주잔고는 1조8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현금 유동성은 2000억원 수준이다.

장동석 우미건설 경영기획 상무는 "치밀한 입지 분석과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입주지원 서비스로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위해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상품을 발굴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더욱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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