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대선 '후폭풍'…문의조차 없어
[부동산 캘린더: 매매] 대선 '후폭풍'…문의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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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취득세 감면 종료…거래공백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온 국민 초미의 관심사인 18대 대선이 치러진 이번 주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른바 '막달효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 이후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과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려는 수요가 많다.

21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2월14일부터 20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관악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0%), 강북구(-0.08%), 중랑구(-0.07%), 노원구·도봉구(-0.06%), 중구·서초구(-0.04%), 강남구·성북구(-0.03%), 강서구·동작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관악구에서는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나온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해 결국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봉천동 관악현대 138㎡(이하 공급면적)가 35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5000만원, 145㎡가 15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소형,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다. 급매조차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거래가 무산되는 모습이다. 거여동 거여5단지 115㎡가 3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2㎡A가 1500만원 내린 6억4000만~6억8000만원이다.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가 내렸다.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매매하한가보다 가격을 낮춰 내놓은 매물이 1~2건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102㎡B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0.04%, 경기 –0.02%,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13%), 중동신도시·분당신도시(-0.09%), 용인시(-0.06%), 부천시(-0.05%), 평촌신도시·수원시(-0.02%) 등이 내렸다.

의왕시는 내손동 일대가 내렸다. 매물이 쌓이면서 주택형에 관계없이 급매물도 거래가 안 된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2㎡가 15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3000만원, 165㎡도 1500만원 하락해 5억8000만~6억5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은하마을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힘들기 때문이다. 은하마을 대우동부 201㎡가 1000만원 하락한 5억~6억원, 효성쌍용 125㎡가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이달 들어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취득세 감면 혜택보다 내년에 더 싼 가격으로 매수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매수를 늦추고 있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105㎡가 2000만원 내린 4억6000만~5억3000만원, 구미동 하얀그랜드빌라 119㎡가 15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5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경북(0.04%), 충남(0.01%)이 올랐고, 전남(-0.03%), 부산·울산(-0.01%)이 내렸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취득세 감면 연장을 약속한 상태지만 시행시기가 아직 불투명한데다 당장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말 종료됨에 따라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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