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혁신도시 1만9552가구 공급…흥행 가능성은?
내년 혁신도시 1만9552가구 공급…흥행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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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분위기 다소 위축될 것"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올해 충남 세종시와 더불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혁신도시의 내년 분양시장 흥행 성공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8개 혁신도시 내 1만955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2년 간 10개 혁신도시에 공급된 물량(1만9467가구)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전용 85㎡이 중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타 지역공사, 민간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혁신도시 내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총 4305가구가 분양됐으며 올해에는 1만5162가구가 공급됐다.

내년 공급 물량 중 LH 11개 블록 8105가구, 기타 지역공사 2개 블록 1215가구 등 총 9320가구(47%)가 공공으로 공급된다. LH 공공분양주택은 1383가구가 공급되며 10년 임대 뒤 분양전환이 가능한 LH 공공임대주택은 5296가구에 달한다.

민간 물량으로는 KCC건설, 부영, 영무건설 등 8개 건설업체의 1만232가구가 분양된다. 부영은 광주·전남혁신도시 B-1·5·6블록에 3982가구를 분양하며 KCC건설은 울산혁신도시 B-2블록에 42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혁신도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내년에는 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올해 분양시장 견인주체인 지방 내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이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결과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내년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센터장은 "기존 물량에 신규 입주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올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태의 부동산써브 팀장도 "올초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 같은데 하반기로 갈수록 분양이 잘 된 것 같다"며 "혁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 흥행에 편승한 영향도 크다. 특히 세종시 청약 훈풍이 혁신도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내년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공급과잉 및 집값 상승폭 둔화 등으로 혁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과열되진 않을 것 같다"며 "분위기도 올해와 달리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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