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 하락 전환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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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최근 3개월 간 상승했던 건설사들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발표하며 건설사들의 주택사업환경 전망치가 서울 37.3, 수도권 31.4, 지방 45.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전망치대비 서울 12.7P, 수도권 13.5P, 지방 10.2P 하락한 수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향후 전망과 현황 등을 수치화한 지수다. HBSI 기준값은 100이며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업체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같음을 뜻한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가격하락세가 지속돼 재건축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였다"며 "9.10대책 이후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가격이 하락하는 데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돼 추가 매수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이달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적치도 모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실적치는 전망치대비 22P하락한 28을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20.9P하락한 24로 나타났다. 지난달 지방 실적치는 45.1로 전망치대비 10.2P 떨어졌다.

한편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바닥도달 예상시점으로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56.1%가 내년 하반기를 주택시장 바닥도달 예상시점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상반기(22%), 2014년 상반기(17.1%), 2014년 하반기(4.9%)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시장회복 기대감 소멸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혼재돼 시장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집값 하락 및 거래량 감소와 함께 부동산시장 부양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거시경제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바닥 도달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선후보들도 주거복지에 치우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미흡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 눈치 보기 장세로 돌아서 주택시장 회복 시기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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