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청년에너지 공모전', 이색 아이디어 만발
두산重 '청년에너지 공모전', 이색 아이디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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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주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부문장(가운데)이 화성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제안해 대상을 받은 퓨호프팀에게 시상을 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자연에너지와 인간 활동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화성(Mars)에서 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온실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발전소를 건설한다', '코코넛 활성탄을 이용한 값 싼 정수시설을 만든다'

11일 두산중공업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취지 아래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진행한 '청년 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에 총 455개팀이 아이디어를 낸 가운데 화성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제안한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차지한 서울대와 중앙대, 건국대 연합 퓨호프(FUHOPE)팀은 화성에 인류가 건너가 산다는 가정 하에 태양광, 풍력뿐만 아니라 메탄가스, 보행에너지 등 인간활동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1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사람들이 내놓은 하루 평균 200g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을 이용한 것이며 보행에너지는 사람의 신발바닥에 압전소자를 장착,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팀은 발상이 다소 공상과학에 가깝지만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논리적인 설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은 포항공개 그린에너지메이커(Green Energy Maker)팀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짓는다는 역발상의 아이디어를 냈다. 또 경상대 딩카딩카팀은 아프리카 남수단에 풍부한 코코넛 활성탄을 활용, 저비용의 정수시설을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은 "지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참신하면서도 수준 높은 제안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상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상위 2개 팀은 인도, 영국, 체코 등을 돌아보는 해외탐방 특전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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