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 우세
올해 마지막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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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8.6%, 12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오는 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앞두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엔 시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8.6%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에는 전문가들의 99.3%가 동결을 예상했었다.

채권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 호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모멘텀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형성할 만한 경제지표 변화는 내년 초에나 관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이 이달 금리 동결 이후 내년으로 정책 결정을 미룰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신흥국 성장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광공업 생산과 수출은 개선됐지만 소비·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대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 SC은행도 내년에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의 수출은 11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한은은 내년 1분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 실장은 "국내 경제는 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통위원들은 이달 금리 동결 후 경기 지표 추이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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