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 전세] 치솟던 전셋값, '안정세'
[2012 결산: 전세] 치솟던 전셋값,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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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재계약 증가·대체상품 공급 영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난 3년간 전셋값 급등으로 전셋값 수준이 최고점에 달했고, 가격부담으로 이사보다는 재계약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쉬워진 수능으로 우수학군의 명성이 예년만 못한데다 혁신학교 등 대체지역이 생겨나며 학군 수요가 분산됐다. 상반기 봄 이사철 윤달이 끼면서 신혼부부 수요도 줄어들었다. 새 아파트 물량도 줄었지만 대체 소형 상품 증가로 1~2인 가구 임차시장의 물량 부족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워주는데 순기능을 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아파트 전세시장은 3년간 이어진 전셋값 고공행진이 다소 누그러져 전국 2.16% 상승에 그쳤다. 서울 1.33%, 신도시 0.62%, 수도권 1.71%, 광역시 2.51%, 지방 3.92%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9.17%를 기록하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의 이주로 충남권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대구(7.13%), 경북(5.74%), 충북(5.13%), 울산(4.14%), 강원(3.76%), 광주(3.13%) 등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구별로는 금천(4.66%), 서초(4.26%), 강동(2.65%), 영등포(2.39%), 마포(2.35%), 중구(2.16%), 동작(2.13%) 등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2.11%), 판교(11.2%), 동탄(6.57%), 파주(4.57%), 중동(3.72%) 등 지역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남부지역이 주로 올랐다. 안성(10.3%), 이천(9.34%), 평택(5.68%), 광주(4.72%), 광명(4.64%), 화성(3.44%), 오산(3.38%), 시흥(3.32%) 순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사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재계약 사례가 늘었고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조정이 나타나 전반적인 전셋값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서울 입주물량이 전년도보다 절반가량 줄었지만 수도권 지역의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대체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및 다가구 등 주택공급이 늘어난 영향도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전셋값은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인데다 서울에선 송파, 서초지역의 대단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지방에서는 세종시 공무원 이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여전히 지속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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