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 매매] 수도권 3년째 하락, 지방도 '둔화'
[2012 결산: 매매] 수도권 3년째 하락, 지방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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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매매가 하락-거래량 감소 '악순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9월 MB정부의 마지막 부동산 대책에 따라 한시적으로 취득세,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졌다. 이에 거래량은 다소 늘었지만 전년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거래시장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3년 연속 수도권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방, 광역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전국 –2.88%로 조사됐다. 서울(-5.2%), 1기신도시(-5%), 수도권(-3%), 광역시(-0.48%) 순으로 떨어졌다. 유일하게 지방만 1.2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부산(-0.98%)이 하락했다. 대전(-2.28%), 경남(0.53%), 전북(-0.51%)도 떨어졌다. 지방은 2009년 하반기 이후 2년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아파트 매수 수요의 소진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상승한 지역은 경북(3.8%), 충남(3.64%), 대구(3.45%), 충북(2.45%) 등이다.

서울은 강남4구 매매시장의 하락폭이 컸다. 강동(-8.61%), 강남(-7.98%), 송파(-6.99%), 서초(-6.43%), 양천(-5.93%), 노원(-5.84%)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1·2기 신도시 전 지역이 떨어졌다. 특히 판교(-10.24%)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평촌(-6.55%), 분당(-5.95%), 동탄(-5.12%), 일산(-4.08%), 산본(-3.5%), 중동(-1.54%) 순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2년 연속 과천(-9.05%)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김포(-6.13%), 파주(5.67%), 고양(4.55%), 용인(-4.49%), 의왕(-3.86%), 성남(3.76%) 순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의 공파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며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사정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저치인 전국 54만2091건이 거래됐다.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북, 서울, 부산, 대전 등 지역의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1년 거래시장은 연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컸지만 올해는 지난해 연말처럼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떨어졌다"며 "12월 대선이 있는 상황에서 취득세 감면 적용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고 세제혜택이 끝난 이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2013년 부동산시장의 매수자들 관망세가 짙어 서둘러 매수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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