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적대적 M&A 방어수단 불필요"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정치권이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심각한 경영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제민주화가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현재 적대적 M&A 등 경영권 위협에 대해 응답기업의 91%는 '충분히 또는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어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은 8.7%에 그쳤고, '불가능하다'는 기업은 0.3%로 미미했다.
최근 재벌개혁과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기업들이 적대적 M&A에 노출될 것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적대적 M&A 등 경영권 위협에 대한 방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4.0%였고 '현행 제도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29.7%, 상관없다는 응답도 16.3%로 나타났다.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경우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신주의 3자배정 자유화'(32.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차등의결권제'(25.7%), '포이즌 필'(22.7%), '황금주'(18.0%)가 뒤를 이었다.
또한 경제민주화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출자규제에 대해 응답기업의 56.3%가 '경영권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상관없을 것'이란 답변은 34.7%, '경영권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도 9.0%로 나타났다.
한편 출자규제 등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기업들의 경우 △순환출자 금지’(42.6%) △출자총액제한제도 도입(30.2%) △지주회사 규제강화(20.7%) △금산분리 강화(6.5%) 순으로 우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