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TV 부문 사상 최대 승진 '보상'
삼성, 휴대폰·TV 부문 사상 최대 승진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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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승진 절반은 완제품 사업에서
2년 앞선 승진자 29%는 휴대폰 부문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휴대폰·TV 부문 임직원들이 역대 최대 승진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7일 삼성은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의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삼성의 '신상필벌' 인사원칙답게 최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휴대폰 사업과 TV사업 등의 완제품 사업부문에 대한 승진 보상에 집중됐다.

삼성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시현한 삼성전자 완제품(DMC)부문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승진 인사로 보상해 '성과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인사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 승진자 226명 중 DMC부문 승진은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인 167명으로,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휴대폰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승진 연한에 앞서 발탁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우선 스마트폰 개발 3대 핵심영역(S/W, H/W, 기구)과 마케팅 분야 책임임원 모두 조기 승진했다.

△H/W 개발 노태문 전무 △S/W 개발 김병환 전무 △S/W 개발 김희덕 전무 △기구개발 송현명 전무 △마케팅 이영희 전무 등이 모두 승진연한 보다 1년 앞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또 김병환 전무의 경우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과 함께 1년 앞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휴대폰 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부장급들도 대거 상무로 승진했다.

△스마트폰 UX 전문가 홍유진 부장 (1년 발탁) △ 독일법인 시장점유율 1위(46.1%)에 기여한 휴대폰영업 마틴 VP △세계 최고속 휴대폰 사출기술을 개발한 이영태 부장 △이탈리아 휴대폰 시장 초격차 1위(시장점유율 42%)를 견인한 까를로 VP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박찬우 부장(39세)은 갤럭시 시리즈의 차별화된 상품기획의 공을 인정받아 30대의 나이로 2년 빨리 상무로 승진했다.

세트부문의 또 하나의 축인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성과 인사가 많았다.

먼저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는 대형 모델 확대와 유통 다변화로 30% 점유율을 확보, 미국 내 제2의 삼성TV 전성기를 일궈낸 공으로 부사장에 올랐다.

상무로 승진한 스틴지아노 SVP 역시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미국 TV시장 절대 1위를 지속한 데 기여해 상무로 승진했다.

TV사업 성장으로 조기 승진한 여성 신임 임원도 눈에 띈다. 중남미 시장에서 TV 매출을 전년 대비 12% 끌어올린 조인하 부장이 승진 연한 보다 3년이나 빨리 상무로 승진했고 스마트 TV용 핵심 S/W를 개발한 유미영 부장도 2년 앞서 상무로 발탁됐다.

또한 TV사업 부문에서는 30대의 조기 승진자가 3명이나 배출됐다.

LED TV 발열문제를 개선한 류제형 부장(38세)과 중남미 TV 매출 신장에 기여한 조인하 부장(38세)이 나란히 3년 앞서 상무로 승진했다. 시장 특화형 TV/AV 제품 디자인을 개발한 김경훈 부장(38세)도 2년 빨리 상무로 발탁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휴대폰을 비롯한 그룹 주력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삼성 브랜드 가치를 사상 첫 '글로벌 톱 10'에 진입시킨 성과를 반영, 신임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하는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 발표에 따라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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