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대선에 폭설까지…매매수요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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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한파와 대선으로 거래공백 전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매매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주에도 매수문의가 줄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은 급매물마저 외면 받고 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아 관심이 대선으로 쏠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연내 종료 예정인 취득세 감면에 따른 거래 효과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다. 성동구(-0.1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양천구(-0.09%), 중구(-0.08%), 강동구(-0.07%), 강남구(-0.04%), 영등포구·도봉구·송파구·구로구(-0.03%), 강서구·서초구·광진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시세 하한가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들이 일부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금호동 금호1차(17구역) 140㎡(이하 공급면적)가 35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7억8000만원, 마장동 삼성 8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4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매수자들이 내년 부동산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만 급매 위주로 거래될 뿐이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가 1000만원 내린 10억7000만~11억원, 신정동 시영 59㎡가 500만원 내린 1억7500만~1억8500만원이다.

중구는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신당동 남산타운은 급급매물만 드물게 한두 건 거래되며 매매가가 하락했다. 105㎡가 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7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 –0.02%, 인천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17%), 성남시(-0.09%), 분당신도시(-0.08%), 남양주시·인천 부평구(-0.06%), 부천시(-0.05%), 산본신도시(-0.04%), 용인시(-0.03%) 등이 내렸다.

평촌신도시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의도 없고 거래도 없다.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6단지 122㎡가 1500만원 내린 5억7000만~6억7000만원, 평촌동 꿈마을 금호 125㎡가 1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7000만원이다.

성남시는 은행동 재건축 하락세가 크다. 경기 침체로 재건축에 대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문의도 끊어졌다. 은행동 주공1단지 92㎡가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7500만원, 2단지 42㎡가 10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여전히 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이 크다. 소형아파트도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내년 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서현동 시범현대 155㎡가 2000만원 내린 6억5000만~8억50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89㎡가 125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8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0.03%), 경북(0.01%)이 상승했으며 부산(-0.01%)이 내렸다. 나머지는 보합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 말에는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이 대부분 규제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며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부동산 관련 공약이 서민주거안정과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시장을 이끌만한 별다른 재료가 없다면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와 소폭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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