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지속성장+경영성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지속성장+경영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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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그룹이 5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 총 17명 규모의 201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속성장을 주도한 도전적 인물을 선임했다"며 "경영성과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승진, 경영 '최일선' 나서

먼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삼성 대표 CEO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지금까지는 COO로서 CEO를 보좌하고 있었다면,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최고경영진으로서 깊고 폭 넓게 삼성전자의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역시 앞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업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중 하나이자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생명의 대표이사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공격적인 영업행보를 보이며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던 시장점유율을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박근희 부회장은 국내 보험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함은 물론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보험사로의 성장을 견인할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돈주·홍원표 사장 승진…"땡큐, 갤럭시"

이번 인사에는 7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돈주 부사장과 홍원표 부사장이 각각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 미디어 솔루션 센터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돈주 사장은 가전제품 해외영업을 담당한 영업통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대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용, 휴대폰 사업을 글로벌 1위에 올려놓은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홍원표 사장 역시 2009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으로 부임해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전개해 휴대폰 세계 1위 등극에 기여했다.

삼성미래전략실에서 홍보를 맡았던 임대기 부사장과 이인용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됐다.

임대기 부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본래 제일기획 광고팀장을 거쳐 2009년 삼성미래전략실 홍보담당으로 일해왔던 그는 '금의환향'해 제일기획의 수장이 된다. 임 사장은 제일기획을 글로벌 광고회사로 도약시키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이인용 부사장도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언론계 출신으로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입사한 후 2009년부터는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왔다.

이밖에도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본부장을 맡던 윤용암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부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 넘버2 삼성D…김기남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

이번 사장단 인사에는 이동 및 업무 변경이 이뤄져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임원들도 있었다.

우선 최근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 계열사'로 도약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이 임명됐다. 이로써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를 김 사장이 인계받게 됐고 종합기술원장 직은 권 부회장이 겸직하게됐다. 또한 김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와 함께 OLED 사업부장을 겸직한다. 

삼성그룹은 "김 사장은 차세대 반도체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핵심기술을 발굴,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절대우위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장으로 이동한다.

또한 김종중 삼성전자 DS(부품)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사장으로, 윤주화 삼성전자 DMC(완제품)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장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각각 삼성경제연구소의 인적자원개발담당과 금융산업담당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밖에 삼성그룹의 부사장 이하 2013년 정기 임원인사는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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