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수주, 전년比 5.2% ↓
재건축·재개발 수주, 전년比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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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3조5천억…25.3%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신규수주 사업성 악화로 시장 규모가 상당 폭 축소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총 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지난해 11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1.0% 급감했는데도 올 들어 더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10년(-0.9%) 이후 3년 연속 재건축·재개발 수주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반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7조원 규모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2조원 규모로 축소됐다. 재개발의 경우 2000년대 초반 2조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13조원 수준까지 확대됐었다.

부동산시장 위축과 뉴타운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올해에는 재건축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2% 증가한 반면 재개발은 25.3% 감소한 3조5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 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비교적 안정적인 주택사업으로 평가받던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크게 위축된 것은 그만큼 시장이 많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의 규모가 확대된 재개발 수주시장의 축소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침체에다 지자체의 사업 출구 전략 등과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건설사들이 사업을 회피한 결과"라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리스크 확대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자제하는 등 신규사업 확대보다는 기존 사업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최고점에 비해 인천 서구가 24.5%, 서울 강동구가 22.9%, 서울 영등포구가 22.2%, 서울 강남구가 20.4%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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