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취득세 감면 효과 사실상 '종료'
[부동산 캘린더: 매매] 취득세 감면 효과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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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매매기간 고려하면 영향력 발휘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던 취득세 감면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주택매매 시 최고 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득세 감면에 따른 거래는 이미 어려워졌다는 현장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1월23일부터 2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양천구(-0.2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마포구·중구(-0.10%), 서초구(-0.08%), 강남구(-0.05%), 강동구·영등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차가 커 거래가 쉽지 않다. 중소형 급매는 조금씩 소진되고 있지만 중대형은 문의도 없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125㎡(이하 공급면적)가 2000만원 내린 8억~8억5000만원, 12단지(저층) 66㎡가 1750만원 내린 3억6000만~4억원이다.

노원구는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안 되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렸다. 공릉동 공릉삼익 138㎡가 1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3000만원, 중계동 주공5단지 92㎡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원이다.

마포구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1~2건 이뤄지는 것이 전부다. 특히 중대형은 매수세가 전혀 없어 거래가 멈췄다. 공덕동 마포현대 105㎡가 1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3000만원, 염리동 삼성래미안 10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4억8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0.03%, 신도시와 인천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20%), 광명시(-0.17%), 안양시(-0.11%), 의정부시(-0.09%), 시흥시(-0.06%), 평촌신도시(-0.05%), 수원시·인천 부평구(-0.03%), 의왕시·분당신도시·남양주시(-0.02%) 등이 내렸다.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단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 불황 여파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간혹 거래가 이뤄져도 가격은 전에 비해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89㎡가 2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원이다.

광명시는 거래가 뚝 끊기고 문의도 없어 급매 외에는 거래가 힘들다.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110㎡가 15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원, 철산푸르지오하늘채 105㎡가 1500만원 내린 4억5000만~4억8000만원이다.

안양시는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계속 하락 중이다. 인근 의왕시 내손동 대림e편한세상으로 입주하는 일부 사람들이 급한 사정에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았지만 거래는 어렵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35㎡가 1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7000만원, 삼성래미안 105㎡가 1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3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시(0.04%), 대구·경북(0.01%)이 상승했으며 대전·부산(-0.01%)이 내렸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년 1분기 부동산시장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는 지역에선 취득세 감면 효과가 떨어져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취득세 감면 조치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고 대선까지 겹쳐 거래량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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