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할부거래 고객을 잡아라
현대카드, 할부거래 고객을 잡아라
  • 김성욱
  • 승인 2005.06.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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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할부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 실시


현대카드가 회원들의 할부거래를 유도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6월 한 달 동안 10만원 이상 할부결제 회원을 대상으로 한 ‘Everyday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에어콘, 공기청정기, 냉풍기, 디지털카메라, 썬그라스, 접이식자전거, 전동칫솔, 텐트, 배낭 등 10가지 선물을 매일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지급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에도 한 달 동안 ‘Everyday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었는데, 이 때는 10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카드를 이용하는 전체 고객이 아닌 ‘할부’로 물품을 산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할부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현대카드가 최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의 카드 이용 확대를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이벤트 중 하나”라며 “특히 이번에는 회원들의 할부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할부거래 고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카드가 경품을 제공하면서 할부결재 회원을 늘리기에 나선 것은 자산의 증대를 위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 회원들이 할부를 이용하면, 추가 할부이자가 부가되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사의 자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한데 일시불로 사고 다음달에 바로 갚으면 그것은 카드사 자산으로 남지 않는다”며 “회원이 할부로 물품을 구입한다면 카드사에 기여하는 부문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회원들이 할부결재를 할 경우 자산의 증가와 함께 자산이 장기로 유지됨에 따라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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