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현금결제 우대"…보험사들, 수수료 인상 '맞대응'
"보험료 현금결제 우대"…보험사들, 수수료 인상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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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생명보험사처럼 보험료의 현금 결제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고객에게 자동차보험 현금 결제 및 계좌 이체를 유도하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카드납부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는 소비자 편의 제고에 반한다는 판단에 현금 결제를 택할 수 있도록 안내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상품은 카드보다는 계좌로 자동이체를 하면 1% 할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저축 등 장기보험 상품은 최대 1% 깎아주는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연금저축 계좌 자동이체시 1%를, 동부화재는 0.5%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모든 상품에 대해 1%를, 한화손해보험은 0.5~1.0% 깎아준다.

손보사들이 현금결제시 보험료 할인폭을 확대한 이유는 카드사들이 대형 손보사들에 수수료율을 올린 데 대응하는 것이다.

최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이 대형 손보사를 대상으로 2% 중후반 대까지 수수료를 높이겠다고 통보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장기보험 등 손보상품의 70%는 카드로 결제되는데,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카드사에게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기존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형사들은 카드사가 인상된 수수료율을 고집할 경우 생보사처럼 카드납부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의무보험으로 세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 다른 업종처럼 1.5% 정도의 수수료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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