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제 도입 보류…아이폰5 때문?
KT, 위약금제 도입 보류…아이폰5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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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다음달 '위약금 제도'를 도입하려던 KT가 이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 출시가 주된 배경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요금 약정 할인 제도를 12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연내 이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약정할인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제도가 생소해 소비자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정할인제도는 1∼2년간 가입상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해 주되, 약정기간 만료 전에 해지하는 가입자에게는 위약금을 물리는 제도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단말기 자급제 가입자뿐 아니라 대리점을 통해 단말기를 산 가입자에게도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위약금 제도는 해지를 줄이고 보조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위약금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제도 도입의 걸림돌이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5 때문에 KT가 약정할인제도 도입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연말 LTE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이폰5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때 위약금 제도를 도입한다면 SK텔레콤과의 경쟁은 물론 가입자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다음달이나 내년 1월께 약정할인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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