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보다 싼 경기·인천 분양 단지는?
서울 전셋값보다 싼 경기·인천 분양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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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경기·인천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서울 전셋값에도 못 미치는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청약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과 전세시장이 큰 온도 차를 나타냈다. 분양시장은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눈높이가 나날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분양가가 낮아진 반면 전세시장은 급증하는 임대수요로 '전세난'을 겪을 만큼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분양가는 5년 전인 2007년 1158만원에서 올해 1148만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경기지역은 1052만원에서 968만원으로, 인천은 1213만원에서 1012만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셋값(재건축 포함)은 같은 기간 623만원에서 845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청약 성공으로 이어졌다. 올 인천에서 우수한 입지를 갖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구월보금자리)'의 경우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3.3㎡당 790만원대로 확정되면서 1차(6월4일), 2차(7월23일) 모두 청약에 성공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일대의 매매 및 전세시장 양극화로 가격 간극이 많이 줄었고 역전현상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경기, 인천에서는 건설사들이 방어태세를 확고히 한 가운데 우수한 입지와 인프라를 갖춘 신규단지에도 비교적 낮은 가격을 매기고 있어 수요층의 호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SK건설이 오는 28일부터 경기 화성시 반월동 인근에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3.3㎡당 평균 888만원대에 분양된다. 입주가 끝난 동탄1신도시(3.3㎡당 1050만~1200만원)나 최근 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1040만~1100만원) 보다 150만원가량 낮다. 전용 59~115㎡ 총 1967가구 규모다.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가 경기 여주군 일대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여주'는 주변시세대비 저렴하고 가장 최근 분양했던 아파트보다도 낮은 3.3㎡당 평균 659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299가구로 구성됐다.

한양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공급 중인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3.3㎡당 평균 900만원대의 분양가로 선착순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22% 낮춘 가격이며 전용 142㎡의 경우 최대 1억2500만원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추가로 계약금 5% 정액제를 실시한다. 전용 59~142㎡ 총 530가구로 이뤄졌다.

SK건설이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에서 선보이는 '시흥 배곧 SK VIEW'는 3.3㎡당 평균 865만원의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되고 있다. 전용 62~84㎡ 총 1442가구 규모다. 호반건설도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에서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하고 있다. 3.3㎡당 평균 855만원이다. 전용 65·84㎡ 총 1414가구로 구성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서 공급 중인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센트럴 자이'는 3.3㎡당 839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는 832만원으로 같은 브랜드의 주변 재건축 단지에 비해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101㎡는 841만원으로 50만원 이상 낮아 파격적인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용 84`101㎡ 총 8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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