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개입에 상승…1085.9원 마감
환율, 당국 개입에 상승…1085.9원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085.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081.5원에 출발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일부 희석된 가운데,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됐다. 또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8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금융당국의 물량 개입으로 환율은 재차 108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당국의 구두 개입도 계속됐다. 전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데 이어 이날 최종구 기재부 차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외환시장 움직임이 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9월15일 이후 1년2개월만의 공식 구두개입이다.

최 차관은 "원화 강세 기대감이 일방적으로 형성돼 있지 않나 우려되고 특히 원화 절상을 부추기는 딜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외환 딜러들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쏠림이 심화되면 정부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차관은 한국은행과의 외환 공동검사가 마무리 됐음을 밝히고 이르면 내주 중에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경고 섞인 개입이 나온 만큼 시장은 경계감으로 위축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당국이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막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