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3% 증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우리 건설업계가 3년 연속 5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8일 현재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16억148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0년 715억7881만달러, 2011년 591억4431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해외수주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0년이 처음이었다.
올해 수주 실적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라는 이례적인 초대형 사업이 포함된 2010년보다는 떨어지지만 지난해보다는 낫다. 11월18일 기준으로 올해 해외수주액은 전년동기(457억1341만달러)대비 1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중동시장이 305억4457만달러로 전체 수주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난 금액이다. 제2의 시장인 아시아권은 135억994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 감소한 반면 중남미는 전년동기대비 253% 급증한 55억444만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텃밭'으로 떠올랐다. 아프리카는 28% 증가한 12억1606만달러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78억달러)에 힘입어 건축이 88% 증가했고 토목도 45% 늘었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체의 주력 분야로 떠올랐던 산업설비부문은 수주액이 전년대비 8% 줄었다. 올해 10억달러 이상 '메가 프로젝트' 수주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포함해 총 8건이다.
김태엽 해건협 실장은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해외수주 591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지만 당초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