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은퇴설계 서비스 확대 '박차'
은행들, 은퇴설계 서비스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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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설계사 배치·창업교육·앱 개발 등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국내은행들이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은퇴설계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 대상 자산관리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을 담당할 설계전문가인 '100세 파트너' 888명을 전국 영업점에 배치했다.

100세 파트너는 시니어 고객별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들을 외부 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해 은퇴설계전문가과정을 교육받게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선발된 전문 인력 64명은 이미 교육을 이수했다.

김일구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팀장은 "시니어고객 대상 밀착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예우수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한국 은퇴시장 1등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노후설계부터 재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KB골든라이프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장년층 취업시장 동향과 구직전략으로 구성된 재취업 교육, 창업에 대한 이해와 사업타당성 검토 등이 포함된 창업교육, 스마트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는 국민은행 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서비스의 일환이다. 이 서비스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준비진단을 통해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이 은행은 일반영업점인 여의도영업부에 시니어 전용 빠른 창구인 '어르신창구'도 운영 중이다.

노후준비를 위한 장기목돈마련 적금도 나왔다.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적금'은 고객이 은퇴 뒤 공적연금 지급 시기 전까지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적금에 가입하면 장기간 적립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눠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기간은 3·6·9년 중 선택 가능한 '적립기간'과 1~10년 중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원리금수령기간'으로 나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모바일 은퇴설계 서비스인 '스마트 미래설계 앱'을 내놨다. 이 앱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은퇴설계, 은퇴시장 정보, 연령별 추천전략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은퇴 뒤 필요한 매달 생활비를 기준으로 필요 자금을 계산해 향후 부족자금을 알려주고 부족자금 마련 방법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실버시장 공략이 초기 단계라 선발주자인 보험업계를 따라잡으려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연금관리 노하우를 쌓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역량을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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