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거래량 전월比 66%↑…9.10대책 효과
10월 주택거래량 전월比 66%↑…9.10대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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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9.10대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0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6만6400건으로 전월대비 66.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올 들어 가장 낮았다.

▲ < '12년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 /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추이 > 자료: 국토해양부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5851건, 지방 4만560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74.9%, 62.1%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에서만 1175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가장 큰 증가세(105.8%)를 보였다.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경기권도 전월(8246건)대비 77.1% 증가한 1만4602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9.10대책으로 가장 수혜를 본 미분양단지가 집중돼 있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신규 입주 단지 등의 영향으로 대전, 전북, 경남의 10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79.2%, 96%, 8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534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7.5%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9508건, 다세대·연립은 1만1554건으로 같은 기간 7%, 12.1% 각각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40㎡ 이하(-16.1%), 40~60㎡(-18.6%)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거래량 증가에 가격도 소폭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0.09㎡ 매매가는 전월 평균(4억3700만원) 보다 3000만원 상승한 평균 4억6700만원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감면을 골자로 한 9.10대책이 지난 9월 본격 시행되면서 10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밑돌고 있지만 그 차이는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9.10대책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살아난 영향으로 거래량은 늘었지만 대책이 한시적이라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며 "올해 말로 종료되는 부동산 대책의 연장 또는 추가 대책을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택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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