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수입단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2년만에 개선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0.2로 전년동기(78.7)보다 1.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분기(1.7%) 이후 2년만에 증가(전년동기대비)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 2005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지수가 80.2라는 것은 2005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분기에는 80.2개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개선은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크게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 3분기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 철강,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7% 하락했지만 수입단가지수는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내리면서 7.4% 줄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6으로 순상품교역조건 개선과 수출물량 증가로 전년동기(137.3)보다 6.3%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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