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로는 둔화세 지속
[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3분기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9개 제약사 동아,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 종근당, LG생명과학, 일동제약, 한독약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전분기 801억원 대비 85.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922억원으로 2분기 대비 92.8% 증가했다. 매출액은 0.96% 증가한 1조4131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이었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비해 100% 이상 증가율을 보인 곳도 LG생명과학,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4개사나 됐다.
대웅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304% 크게 증가한 153억원을 달성했으며, 녹십자(172%)와 유한양행(163%)의 경우 영업익이 160% 이상 늘어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9개사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8%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4.65% 오히려 감소했다.
실적하락 폭이 가장 큰 제약사는 대웅제약(32.7%,)과 한독약품(34.1%)으로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제약업종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성장과 해외진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괄 약가인하로 정책 리스크는 사라지고, 향후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수출을 바탕으로 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