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9.10대책 두 달, 하락세 지속
[부동산 캘린더: 매매] 9.10대책 두 달,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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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주요 재건축단지 매매가, 9.10대책 이전으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9.10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매매시장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했다. 취득세 감면 시행 이후 반짝 올랐던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가 9.10대책 이전으로 돌아갔다.

9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1월2일부터 8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남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0.09%), 구로구·마포구·송파구(-0.7%), 서초구·양천구(-0.04%), 강서구·용산구·은평구·강동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급매를 제외하면 거래가 쉽지 않다. 급매가 거래돼도 또 다른 급매가 출현하고 있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곡동 도곡렉슬 109㎡(이하 공급면적)가 2500만원 내린 10억5000만~12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2250만원 내린 6억9500만~7억원이다.

노원구는 문의조차 많지 않다. 특히 월계동, 하계동 일대가 하락했다. 9.10대책과 금리인하로 매수문의가 늘고 거래도 늘었지만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로는 소강상태다. 월계동 삼호3차 82㎡가 75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7000만원, 하계동 극동 102㎡가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이달 들어 문의도 줄고 거래도 뜸하다. 그러다보니 급매물 가격은 더 낮게 조정되기도 한다. 거여동 거여1단지 69㎡가 20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2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75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15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6%, 경기 –0.03%, 인천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31%), 시흥시(-0.29%), 산본신도시(-0.20%), 군포시(-0.19%), 광명시(-0.13%), 중동신도시(-0.10%), 평촌신도시(-0.08%), 인천 부평구(-0.07%), 하남시·고양시(-0.05%), 용인시(-0.04%), 인천 남동구·인천 계양구·안양시(-0.03%) 등이 내렸다.

판교신도시는 삼평동 봇들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봇들마을은 양도세 비과세 적용시점이 도래하면서 매매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이자 거치기간(3년)이 끝나는 시점이기도 해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운 매도자들이 급매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7단지 107㎡가 2500만원 내린 7억5000만~8억2000만원, 1단지 109㎡가 2000만원 내린 5억5000만~5억9000만원이다.

시흥시는 월곶동, 대야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기존 매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시 매물이 나와 쌓여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월곶동 풍림아이원3차 145㎡가 3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5000만원, 대야동 늘푸른벽산 165㎡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억5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수리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거래 공백 기간이 장기화되자 중대형 중심으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8단지 152㎡가 2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8000만원, 같은 단지 119㎡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9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경북(0.03%), 대구(0.01%)이 올랐으며 부산(-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달 들어 매수 문의가 주춤해지고 거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셋값 불안지역과 소형주택시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의 거래 저울질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저점 매수와 거래 관망이 반복되며 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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