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불황에도 실적 '好好'
중저가 화장품, 불황에도 실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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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국내 화장품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경기침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로드샵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저가 브랜드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3분기 매출 합산액은 3420억원으로 40% 가량의 고성장을 보였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올 3분기 40% 대의 성장을 하며 올 상반기 1위였던 더페이스샵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미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16% 증가한 1159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48.82%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미샤 관계자는 "주력상품인 더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나이트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의 판매량이 많아 매출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올 하반기도 1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두주자를 뺏긴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3분기 매출은 27.8% 증가한 1003억원을 기록, 미샤에 비해 157억원이 뒤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더페이스샵이 14억 더 많은 177억원으로 앞섰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해외시장이 70% 이상 성장했으며, 9월에 내놓은 신제품의 반응이 좋아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저가 브랜드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총 1258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58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 성장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도 20% 대의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 에뛰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73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46억원을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신제품의 출시와 인기 상품의 꾸준한 판매, 신규매장 증가로 인해 매출 고성장과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의 성장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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