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Good bye 한화손보, Welcome 흥국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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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흥국화재와 휴대폰보험 계약 예정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거대 통신사 SK텔레콤(이하 SKT)이 흥국화재의 휴대폰보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흥국화재는 SKT와 휴대폰보험 판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계약은 다음주 중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T와 계약을 맺었던 한화손보는 이달 20일자로 만료된다.

이와 관련 흥국화재는 휴대폰보험 담보를 분실과 파손으로 나눠 고객이 원하는 보장만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 중이며, 계약기간은 판매 상황을 지켜본 후 두달 뒤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양측의 계약 배경은 흥국화재의 양호한 손해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흥국화재는 타 통신사에사 '파손' 부분을 보상해 왔는데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높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휴대폰보험에서 모럴해저드로 인해 손해율이 높은 담보는 분실"이라며 "파손은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보사 입장에서 휴대폰 분실보험은 '골칫거리'다. 휴대폰 분실보험 손해율은 2009 회계연도 35.3%에서 2010 회계연도 88.0%, 2011 회계연도 131.1%로 급등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200%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대로 보험사수익액은 2009회계연도 164억5200만원에서 2010회계연도 50억5100만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후2011회계연도에는 -782억6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2012회계연도 상반기에는 -38억2700만원으로 적자행진을 기록중이다.

게다가 보험판매자격이 없고 약관상 중요사항 설명의무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휴대폰 판매대리점에서 판매하지만 민원 등은 보험금 지급의무가 있는 보험사 민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휴대폰보험 시장에서 진입해 안정적인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 흥국화재에겐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을 얻게 된 것"이라며 "골칫거리로 전락한 휴대폰보험 손해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이 만료되는 한화손보 역시 SKT와 계약연장 여부를 협의 중이지만 SKT 측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연장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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