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건설업 유동성 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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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일 연구원, '건설경기 전망' 발표
내년 국내 건설수주 0.8% 감소 전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중견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경제 및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2013년에도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7일 건산연이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3년 건설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3년 건설 경기 전망' 발표를 통해 "2013년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대비 0.8% 감소한 110조3000만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치고, 건설투자 역시 증가율이 1.6%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 SOC 예산이 2008년 이후 최근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국가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제약했으며 이로 인해 건설투자의 GDP 성장기여도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건설투자 역시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GDP 성장 제약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일반분양 물량 축소, 민간 기업형 임대사업자 육성,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상시화 및 금리 하향조정, 수도권 노후 주택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활성화 등의 조치를 통해 수도권 주택건설경이 침체 장기화를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3년 건설투자는 소폭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 회복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공투자 재정의 한계에 대응한 실질적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주택투자 역시 통상 주택공급의 50% 이상을 차지해 온 수도권 주택공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주택투자는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건설수주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 6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대책, 9.10대책과 같이 유동성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부실기업 미착공 택지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을 통한 인수 및 구조조정 확대 △건설사 지급보증에 기반을 둔 PF 대출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건설공사 이윤율 개선을 위해 최저가낙찰제 확대 방지 △실적 공사비 적산제도 및 발주기관 원가심사제도 개선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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