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3Q 실적발표…한미 '웃고' 대웅 '울고'
빅5 제약사 3Q 실적발표…한미 '웃고' 대웅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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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제약업계 빅5의 3분기 실적에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희비가 엇갈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개 제약사 중 한미약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년(97억원)에 비해 8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4% 늘어난 169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27% 성장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장은 천식,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정 등 신제품과 개량신약의 매출 호조, 해외 수출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북경 한미약품이 계속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초 발매한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실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반면 대웅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지난해 228억원에 비해 32% 감소해 역성장을 이어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가스모틴, 글리아티린 등 주력품목 들 중 약가인하된 것들이 많아 전반기에 비해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16% 감소했지만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2% 성장한 2009억원을 달성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약가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원료수출 호재와 상품매출의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하는데 그쳤고 약가인하의 여파를 덜 받은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4.3% 줄었다.

배기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약업체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수출 부문 개선은 앞으로도 제약업체들에게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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