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3Q 외형성장 불구 수익성 우려 여전
대림산업, 3Q 외형성장 불구 수익성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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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比 34.2%↑…"해외원가율 개선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림산업이 해외매출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오르며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해외플랜트 원가율 상승은 부담이 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268억원(+34.2%, 이하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1405억원(-13.8%), 당기순이익 1206억원(-0.8%)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195억원 증가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2년간 국내외에서 발전플랜트를 대거 수주한 결과로, 기존 주력인 화공플랜트에 비해 공기가 짧고 기자재 비중도 높아 매출화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해외 플랜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4대강 과징금 및 주택손실(546억원)을 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부합했다.

아울러 연내 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사우디 철강프로젝트(30억달러), 베트남 남딘발전 프로젝트(15억달러), 필리핀 ZAM100 발전 프로젝트(2억5000만달러)에서 수주 성공 시 수주잔고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기대가 컸던 해외수주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쉽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고 4분기에는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강점이 있는 정유 및 발전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2013년 해외시장은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해외플랜트에서 자체 해외 원가율 및 DSA(사우디 시공법인) 원가율이 각각 전분기대비 2.7%P, 8.2%P 상승한 92.1%, 106.1%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예상됐던 사우디 쇼와이바 발전(6000만달러),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5000만달러) 현장 설계변경 △고마진인 필리핀 페트론(Petron) 현장 매출 지연 △국내 플랜트 기자재 업체 법정관리에 따른 하도급업체 비용 발생 등의 손실 때문이다.

이선일 연구원은 "지난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저마진 공사 비중 상승으로 해외부문의 원가율이 예상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건설부문 해외원가율이 향후 수익 추정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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