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제 전망] "금융사들, 내년 수익성·건전성 둔화"
[2013년 경제 전망] "금융사들, 내년 수익성·건전성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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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여신·서민금융사 '정체'
보험사, 성장·건전성 약화로 '최악'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내년 국내 금융사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악화되는 동시에 건전성도 지금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에서 행사를 주최한 한국금융연구원은 이 같은 내년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제3주제 발표를 맡은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대출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성장성은 정체 또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시장 경쟁심화, 금융소비자보호 상화로 인해 수익성도 정체되거나 하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금융투자회사들의 경우는 증시 회복 지연으로 인해 자금 유입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경기 부진도 커져 수익성 정체 및 저하될 예상이다. 건정성도 다소 악화돼 금융투자업권별, 업체별 편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자산관리, 퇴직연금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업무를 다변화 하고 투자은행 업무 등 전문성을 강화시킬 경우 성장견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민금융업과 여신전문업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업권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많은 규제가 있었던 만큼 한동안은 규제로 인한 성장성 둔화에 시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용카드 및 기타 여전사는 신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등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크게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는 규제강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비해야 하며 저축은행은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곳은 보험산업이었다. 보험사들은 성장성이 둔화하고 건전성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계약률 하락하고 해약률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 투자영업이익 규모가 전년대비 축소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저하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와중에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개선, 불공정 내부거래 및 담합 행위 감독강화, 보험판매방송 등 판매채널 감독 강화 등 소비자강화도 수익성 등에 악재로 적용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각 금융업권에서 위험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실 위험도 동반해서 늘었다"며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및 부동산 하락 문제를 감안할 때 부실자산 증가로 건전성도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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