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신용위험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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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국내은행들의 경영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출 여건 악화, 내수부진, 가계부채 누증 등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가계 및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2010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부문의 경우 가계부채의 누증,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대출의 부실화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말 기준 0.78%로 아직 낮은 수준이나, 2010년 이후 줄곧 상승 추세이고 신규연체 발생도 올해 상반기중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4조2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중소기업부문도 대내외 여건 변화에 취약해 향후 경제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신용위험이 가장 크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쟁이 심하고 부가가치 생산성이 낮은 업종에 집중돼 있어 내수부진이 지속될 경우 차주의 소득여건 악화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법인사업자대출 역시 올해 8월 기준으로 연체율이 2.38%로 개인사업자(1.03%)에 비해 높고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조선·해운업·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이들 업종에 대한 은행 대출은 2005~2008년 중 급격히 확대됐는데, 최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대출건전성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한은은 "최근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되고 있으나 자금조달구조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도 비교적 건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의 경영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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