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4대강 비자금 의혹'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
檢, '4대강 비자금 의혹'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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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구지검 특수부가 30일 오전 4대강 사업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서울 신문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파견해 대우건설 토목본부에서 4대강 관련 회계서류, 계약서류 및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지검은 지난 6월 4대강 사업 낙동강 칠곡보 사업과정에서 대우건설 직원들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당사업 관리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포착해 대우건설 및 협력업체 임직원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다른 공사 계약과정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준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지난 7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말에는 협력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후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2명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대우건설의 비자금 조성 전반에 대한 조사일 뿐 특정 사업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포함해 전반적인 비자금 조성을 수사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토목본부는 4대강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도 이 사건과는 별도로 대우건설의 4대강 입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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