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호한 3분기 실적에 '호평'
현대건설, 양호한 3분기 실적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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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종다변화 전략 '성공적'…향후 실적도 '낙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6일 발표한 3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 주택부문 손실 선반영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둬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 본격화로 수주와 실적 모두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3193억원(전년대비 +12.1%), 영업이익 2188억원(전년대비 –19.2%), 순이익 1722억원(전년대비 –27.7%)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에서 우려했던 주택부문 3개 현장의 비용 손실 반영(450억원)에도 해외원가율이 개선(87.3%, 전년대비 –2.1%P)된데다 영업이익률 10%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비중 증가(18.9%, 전년대비 +4.2%P)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 반영 본격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누적 해외수주액은 6조5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1년 이상 본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는 쿠웨이트 수비야 해상도로(21억달러)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필리핀 수빅 발전프로젝트(5억6000만달러), 싱가포르 건축 프로젝트(3억달러), 사우디 송전선 프로젝트(2억달러) 등을 고려하면 연간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또한 3분기 누적 3조5000억원(전년동기 1조9000억원)을 신규 수주한 자회사 현대ENG 역시 연간 목표(4조4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전망이 밝지 않은 현재 대외적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지역 다변화, 공종 다변화에 있어 '오랜 강자'로 군림해 온 만큼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공종별 매출액 비중은 플랜트 24.5%, 토목 19.1%, 건축 16.5%, 주택 6.5%, 전력 외 11.7%, 현대엔지니어링 16.5%로 전 공종에 고르게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성공적인 지역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비중동지역 수주 비중은 연결기준으로 70%, 별도기준으로 55%에 달한다.

박상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경쟁심화에 따른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현대건설의 다변화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그룹 전체의 해외수주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해외부문이 수익성까지 좋기 때문에 향후 실적은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시 "해외 저마진 현장과 국내 주택 관련 손실인식이 4분기 이후 본격 감소할 것이란 점, 2013년 자체 해외 마진 개선 및 현대ENG 이익 증가 예상 등을 고려했을 때 현대건설은 수주와 실적 모두 선순환 구조에 안착했다고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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