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몸값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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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2년 새 3.3㎡당 76만원↑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던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년 간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오피스텔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3.3㎡당 평균 1709만원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689만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올 3분기 1603만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오피스텔은 '르네상스 시대'로 불릴 만큼 투자자 및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4분기 3.3㎡당 평균 939만원이던 오피스텔 값은 지난해 4분기 1002만원으로 상승했다. 올 3분기에는 1015만원을 기록, 2년 새 76만원 상승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의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의 영향이 크다. 아파트 매수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 전월세 수요층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오피스텔 공급 추세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공급됐다면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브랜드를 내세우며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공급과잉 우려로 오피스텔 투자열기가 한풀 꺾였으나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서는 아직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망 오피스텔 공급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와 경기 성남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강남보금자리지구 7-11블록과 7-12블록에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를 공급하며 신영도 업무용지 3-3블록에 '강남 지웰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중 경기 성남시에 '수진역 푸르지오 시티'와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로 일대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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