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카드승인 '사상최대'…업종별로는 '희비'
9월 카드승인 '사상최대'…업종별로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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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유통↑…백화점·음식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달 카드승인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특수 등으로 자동차, 유통업종은 실적이 증가한 반면 백화점, 일반음식업종은 카드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2년 9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승인실적은 4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특수와 국산신차판매업종의 파업 종료, 세금납부기간 도래 등 일시적 요인들에 의한 실적 증가로 전월대비 10%(4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15.7%(6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유통업종의 카드승인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백화점업종의 카드승인 실적은 전월보다 33.5% 급증했다. 추석에 따른 명절 선물 수요와 기업의 고가 선물 구매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도 각각 16.2%, 10.8% 증가했다.

공과금서비스업종은 9월분 재산세 등 세금납부 수요가 몰리면서 카드 승인액이 전월 보다 70.9% 증가했다. 특히 각종 공과금의 신용카드 납부 활성화 및 카드 납부 편의 증대에 따라 전년에 같은 달에 비해서는 132.2% 올랐다.

국산신차판매업종은 파업이 종료되면서 생산량은 전월보다 44.9% 가량 늘고 카드 매출은 38.5%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내수 판매량과 생산량은 각각 6.8%, 8.2% 감소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정부의 노력과 각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로 카드승인 실적은 14% 증가했다. 

주유소업종도 유가 상승과 차량 연료 소비의 비탄력적 특성으로 전월 대비 2.9%, 전년동월대비 27.6% 올랐다.

하지만 추석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업종과 일반음식점업종은 실적이 감소했다.

백화점업종은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고가상품에 대한 소비가 줄면서 카드 사용액이 20.9%나 감소했다. 반면 대형할인점업종과 슈퍼마켓업종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카드 사용액이 각각 9.1%, 47.5% 올랐다.

추석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업종은 일반음식점업종이었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 카드매출도 전월에 비해 7%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휴업일수가 줄어 카드 매출이 20.1% 늘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불안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가계 부채 부담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건전성을 유지한 효율적 신용카드 사용은 내수 진작 효과와 경기 변동 폭을 줄이는 완충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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