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청문회 세워야"
[국감]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청문회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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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에 대해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은 김승유 전 회장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금융위원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호출받은 김 전 회장은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해 당시 정무위에서 종합감사에 재출석할 것을 요구키로 의결한 바 있다.

현재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회장은 과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미국의 론스타펀드와 인수 가격을 높게 책정한 부분에 대한 증언을 요구 받았다.

또 최근에는 지난 2008년 6월 하나금융이 리먼 브라더스와 체결한 ‘비밀유지협정서’가 최근 공개되며, 김 전 회장이 리먼 브라더스 인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18일 외환은행 이사회가 결정한 257억원의 출연에 대해서도 논란이 지속되며 주요 국감 증인으로 지목받아 왔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 증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불참한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출석토록 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별도로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도 "김승유 전 회장 등은 재출석 요구를 받았음에도 오늘도 출석을 안 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청문회나 차기 정무위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증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감에 나오지 않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국회법상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하나금융지주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외환은행 이사회가 하나고 기금출연을 결정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외환은행 이사회의 결정은 금융위와 사전 협의가 필요 없고 승인할 사항도 아니다"면서도 "외환은행 노조에서 진정서를 냈기 때문에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은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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