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4대강 공사로 하청업체 21개 부도"
[국감] "4대강 공사로 하청업체 21개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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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4대강 공사 시 하도급 금액 부족으로 부도에 처한 하청업체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4대강 공사로 21곳의 하청업체가 부도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예정가격의 93%에 계약한 시공사가 하청업체에게는 실질공사비에도 못 미치는 60%에 하청했으며 이어진 재하청에 일용직 건설노동자로 이어진 먹이사슬이 부도를 불렀다"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밀어붙이기가 인명사고로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미경 의원에 따르면 2890억원에 한강4공구 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은 17개사에 1260억원(43.6%)으로 하청했다. 1490억원에 행복2공구 공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32개 업체와 678억원(45.4%)에 계약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된 16개 공구현황 중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2009년 8월 낙동강 구미생태 현장에서 교통사고로 첫 부상자가 발생한 이래 지난 3월 낙동강7공구 사망사고에 이르기까지 총 38건의 인명피해(사망 22명, 부상 17명)가 발생했다.

이미경 의원은 "4대강 공사는 대통령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기간을 단축시켜 애초부터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4대강 공사로 대형 건설사의 배만 불리고 하청업체의 부도와 건설노동자의 인명사고를 외면한 채 4대강 성공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되짚어볼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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