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이색 분양 마케팅 '눈길'
건설사들, 이색 분양 마케팅 '눈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종 경품 제공 등 고객 유치 나서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건설사들이 장기화된 부동산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이색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각종 경품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해외분양도 나서는 등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미국 뉴욕과 LA에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에 나섰다. 해외 분양담당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국내를 방문한 계약자에게 왕복 항공료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1차 분양당시 25가구, 6월 9가구 분양에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총 42가구 계약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가깝고 국제도시로 개발되는 인천 송도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해외 교포들에게 분양을 시도했다"며 "송도의 비전과 함께 바다,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계약자 맞춤식 마케팅에 나섰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의 경우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먼저 임대한 뒤 국내 투자자들에게 되파는 '선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 중이며 '계양 센트레빌' 계약자에게는 '전세 1대 1 매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은 단지 내 '전세 매칭 센터'를 설치, 전세 수요자들이 단지 특장점을 비롯해 인근 교통 및 개발호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전셋값은 물론 계약, 부동산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계약자들은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손쉽게 전세 수요자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곧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제공하는 등 실속형 경품 증정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80명에게 3㎏ 포기김치를 증정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정부가 일부 주택의 취득세 및 양도세를 감면키로 하면서 기간 내 미분양 물량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세제혜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주택시장에 나서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은 취득세, 양도세 감면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최근 정부 대책 발표로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