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수출입銀 '히든챔피언' 성과 미흡"
[국감] "수출입銀 '히든챔피언' 성과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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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출입은행이 실시하는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선정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선정된 뒤 외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히든챔피언 육성기업에 선정된 230개 기업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139억원에서 지난해 132억원으로 5.04%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선정 직전 8.38%에서 6.66%로 떨어졌다.

이에 수은은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2010년 8.1%에서 지난해 6.34%로 감소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만우 의원은 "수은은 가능성 있는 유망기업만 230개를 선정해 기업당 평균 300억원의 금융지원과 6.4건의 비금융지원을 제공했다"며 "성과가 부진하면 탈락처리하는데도 다른 기업들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은은 국제적 중견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탄탄한 기업들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하고 있다. 또 성과 관리를 통해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육성기업 선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최근 성과 부진과 참여도 부진, 회계 분식 등으로 12건이 취소됐다.

올해 8월까지 수은은 230개 기업에 3조2000억원의 금융지원과 708건의 비금융지원을 했다. 금융지원을 통해 대출 이율을 0.5%포인트 우대하고, 비금융지원의 경우 환관리 자문과 교육, 중장기사업계획 코칭서비스, 수입자 신용조사, 국제계약 법률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의원은 "수은은 히든챔피언 제도 시작 4년 만에 한국형 히든챔피언 7개사가 선정됐다고 했지만 결과는 빈약하다"며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제도를 내실화해 육성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대금리가 적용된 민간취급가능대출을 늘리는 이상의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11월 수은 히든챔피언 안내서를 보면 2019년까지 300개 히든챔피언을 선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최근 모집요강에는 100개 히든챔피언을 선정하겠다고 바꾼 뒤 언제까지 선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녹색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 전략사업 지원을 늘리고 단기 실적 추구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작은 기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 운용에 있어 획기적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에 "당시 히든챔피언 선정 당시 목표가 경기 침체로 달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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